11. 전압을 높이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

2021. 11. 11. 22:39전기공부/전기상식

11. 전압을 높이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

전압을 높이면 더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점에서 효과적인지 확인해보자.


(1) 전압을 높이면 전기를 더 많이, 멀리 보낼 수 있다.
(2) 전압을 높이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3) 단상전기에서 손실을 줄이는 추가적 방법
(4) 정리






(1) 전압을 높이면 전기를 더 많이, 멀리 보낼 수 있다.

'전기'를 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물'에 자주 비유한다.

전압은 수압에 비유할 수 있고
전류는 흐르는 물에 비유할 수 있다.

전선에서 전압, 전류 / 수도배관에서 수압, 물


수도배관의 입력부분에서 더 강한 수압으로 물을 밀어줄수록 더 많은 양의 물이 더 멀리 이동할 수 있다.

전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더 강한 전압으로 전류를 밀어줄수록 더 많은 전류가 더 멀리 이동할 수 있다.




(2) 전압을 높이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전기압력이 높으면 전압이 높다라고 얘기하고
전압이 높으면 전기를 멀리, 많이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전압을 높이면 좋은 이유에는 물과 다른 개념이 하나 더 추가된다.

수도배관에서 물이 지나다니는 경우에는 수압이 낮더라도 배관에 구멍이 나지 않는 이상 손실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전기는 전압의 크기가 전기의 손실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 전압을 높이면 손실이 줄어든다.

왜 전압을 높이면 전기의 손실이 줄어들까?
아래의 예시를 통해서 확인해보자.

우리나라에서 1980년대까지 교류 110V 전기를 사용했다.
그리고 요즘에는 교류 220V 전기를 사용한다.
이 두 경우에서 발생하는 전기 손실의 차이를 확인해보면
전압이 높을수록 손실이 줄어듦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두 가정집은 전봇대의 주상변압기를 통해 낮춰진 전압의 전기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

교류 110V 전원 사용하는 가정집 / 교류 220V 전원 사용하는 가정집

왼쪽의 가정집은 110V 교류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상변압기가 낮춘 110V의 전기를 받아서 사용하고 있고
오른쪽의 가정집은 220V 교류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상변압기가 낮춘 220V의 전기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

두 가정집에는 TV, 에어컨 등의 부하에서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이때 부하에서 사용하는 전력이 1000W로 동일하다고 해보자
그러면 AC 110V를 사용하는 가정집과 AC 220V를 사용하는 가정집에는 각각 몇 [A]의 전류가 흐르게 될까?

소비전력 공식에 따르면
소비전력(P) = 전압(V) x 전류(I)이다.

소비전력(P) = V x I 

흐르는 전류를 알기 위해서 이 식을 조금 바꿔보면
전류(I) = 소비전력(P) / 전압(V)이다.

그러면
왼쪽 집에 흐르는 전류는?
전류(I) = 1000 / 110 = 약 10[A] 전류

공급 전압이 110V이고 사용전력이 1000W일 때 흐르는 전류


오른쪽 집에 흐르는 전류는?
전류(I) = 1000 / 220 = 약 5[A] 전류

공급 전압이 220V이고 사용전력이 1000W일 때 흐르는 전류


교류 110V 에서는 1000W의 소비전력을 만들기 위해 10[A]의 전류가 흐르게 되고
교류 220V 에서는 1000W의 소비전력을 만들기 위해 5[A]의 전류가 흐른다.
즉, 같은 전력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전압을 낮게하면 전류가 많이 흐르고
전압을 높게하면 전류가 덜 흐른다.



그러면 이때 두 가정집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확인해보자.

전력손실공식에 따르면
전력손실P(loss) = (i^2) x R 이다.
공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력손실은 전류의 제곱에 비례한다.

두 집이 사용하는 전압이 교류 110V, 220V라는 점 이외에는 같은 조건이라고 하기 위해
저항(R)을 1로 가정해보자.

110V 사용하는 집과 220V 사용하는 집의 손실전력 차이

그러면 두 집의 손실전력은
110V 집의 손실전력 = 10^2 x 1 = 100[W]
220V 집의 손실전력 = 5^2 x 1 = 25[W] 가 된다.

사용하는 전압이 110V -> 220V 로 높아졌더니
발생하는 전력손실은 100W -> 25W로 작아졌다.
즉, 더 높은 전압을 사용할수록 전력손실이 줄어든다.





(3) 단상전기에서 손실을 줄이는 추가적 방법

단상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할 때 전압 높이기 외에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
-> 역률인 cosθ를 개선하면 된다.
https://yyxx.tistory.com/197

6. 역률(Power Factor)이란 무엇인가?

6. 역률(Power Factor)이란 무엇인가? 전기에서 'cosθ'를 역률이라고 부른다. 역률이 무엇인지, cosθ가 역률인 이유를 알아보자. 1. 소자(R,L,C)에 따른 전력(유효전력, 무효전력) 2. cosθ가 역률인 이유 1.

yyxx.tistory.com


단상전기를 사용한다고 하면
소비전력(P) = 전압(V) x 전류(I) x 역률(cosθ)
로 소비전력공식에 역률이 추가된다.

흐르는 전류를 확인하기 위해 식을 조금 바꿔보면
P = V·I·cosθ
-> I = P/ (V·cosθ)
단상일 때 흐르는 전류(I) = P/ (V·cosθ) 임을 알 수 있다.

단상전기에서 소비전력 P = VIcos세타


앞에서 봤던 손실전력 공식.
손실전력 P(loss) = (i^2) x R 이다.
이 식에 단상일 때 흐르는 전류 I = P/ (V·cosθ)를 대입하게 되면

단상전기에서 손실전력 P = (i^2)xR


손실전력 P(loss) = {(P^2)/((V·cosθ)^2)} x R 이다.

식을 보면 전기손실은 전압(V)의 제곱에 반비례해서 전압을 높이면 손실전력이 줄어든다.
또한 역률(cosθ)의 제곱에 반비례해서 역률을 높이면 손실전력이 줄어든다.

단상전기에서 전압을 높이면 손실전력이 줄어든다. / 단상전기에서 역률을 높이면 손실전력이 줄어든다. 

그러므로 손실전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압을 높이고 역률을 크게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4) 정리

전압을 높인다고 무조건적으로 이득만 있지는 않다.
높아진 전압에 따라 더 많은 전자장이 인체에 해를 끼칠 수도 있고 절연계급도 높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전압을 높이면 전류를 더 멀리 많이 보낼 수 있다. 특히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전력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압을 높이거나 역률을 개선하면 된다.


※참고
소비전력(P) = 전압(V) x 전류(I)
손실전력 P(loss) = 전압(V) x 전류(I) = (I^2) x R

소비전력(P)과 손실전력P(loss) 식에서 전류(I)는 같은 값이고
소비전력(P)의 전압(V)은 송전단의 전압으로 보면 되고
손실전력P(loss)의 전압(V)은 손실부분(저항,리액턴스)의 전압이다. 저항, 리액턴스 각각의 전압을 구해서 손실전력을 계산하는 게 귀찮기 때문에 옴의 법칙 V = I x R을 P(loss) = 전압(V) x 전류(I)에 넣어서 (I^2) x R로 만들어줘서 계산.